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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거
2011.11.11 02:03
안철수+박세일+정몽준? 그럼 박근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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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66636데일안철수+박세일+정몽준? 그럼 박근혜는...
<칼럼>10.26 재보선 이후 정계재편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 꿈틀
4월 총선 대비 위해선 12월이 터닝포인트…대권주자 셈법 분주오정인 ON뉴스 발행인 (2011.11.10 13:47:42) 정치권은 빅뱅의 임계점을 향해 마그마처럼 들끓고 있다. 매번 글에서 예측해 온 바이지만, 몇 개의 정당이 새로운 선언을 해야 하는 결정적 터닝 포인트는 12월이다. 4월의 총선을 준비해야 하고 대선을 예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러브콜은 여야를 막론하고 거의 광신적이다. 안철수 교수는 내년 1학기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강의를 결정한 것 같다.
순수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는 최소한 내년 4월 총선과는 무관하다는 몸짓이다. 그러나 안 교수의 그런 부분이 더욱 그의 대선에 대한 집념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지만 안 교수는 내심 고민하고 주시하고 분석하면서 그 역시 임계점을 향해 가속화되면서 밀려가고 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안 교수는 확실히 어느 실체가 보일 때라야 결정과 폭발을 동시에 할 것 같다. 내성적이며 감성적으로 보이지만 과학도인 그에게 그 실체는 지지율 최소한 60%대 내외의 통계숫자일 것이다.
안철수 내년 총선과는 무관?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 혹은 가야할 시대적 사명이 혹시 있다면 그것은 현존의 정치형태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이상적 바람은 강팍하게 갈라서 온갖 분열, 결코 돌아서지 않을 높은 성벽 속에서 아집들로 뭉쳐져 이미 굴피나무보다 더욱 두터운 타성에 익숙한 현실정치에서 애숭이적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당장 그는 그가 90% 만든 서울시장 박원순에 대해 약간의 회의를 품을 수도 있다. 시장 취임 후 이것 저것 해보려는 노력도 보였지만 결국 반미(反美)라는, 한 나라의 수도 서울의 시장이라는 균형을 잃고 좀 더 친북적으로 보이는, 어이없는 굴레에 너무 깊이 참여한 박 시장의 친정, 참여연대의 벽을 부수지 못하고 점점 본색을 보이며 한 부분에 다가서는 미묘한 부분은 이미 안철수 교수에까지 전혀 원하지 않는 페인트를 튕기는 듯 하다.
민주당은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교수를 원하지만 무조건 추대할 마음은 없어 보인다. 한 때 이 나라 언론인 지지율 1위였던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으로 건너가서 겪고 있는 남모를 고초를 안 교수나 박 시장 같은 사람들이 모를 리 없다.
노회한 곳은 무시할 수 없는 텃세라는 암초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그런 곳은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도 결국 집어 삼켜 용해해 버리는 블랙홀이다. 손학규 대표가 아무리 애절한 러브콜을 불러도 그 혼자로서는 곤란하다. 손학규 대표는 이미 민주당에서 그 존재감이 지워져 가는 중이다. 그 초조함으로 그가 내심 저항하다 결국 생존을 위해 스스로 깍지 낀 정동영 의원은 안철수 교수나 박원순 시장에게 그리 열렬하지 않다.
자유로이 산을 타고 탐관오리의 창고를 털어 나눠주는 의적 박꺽정이 손학규 대표의 현실을 보면서 자신도 그 블랙홀로 뛰어들어 아비를 아비라 부를 수 없는 구차한 찬밥신세 박길동이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도 차라리 문재인, 유시민 등 옛 열린우리당 쪽 사람들을 좀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최소한 자신들의 열린 이름값정도는 하리라는 쿨함이 엿보이는, 쉬운 곳을 택한다는 건 박원순 시장의 머릿속에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꿈이 이미 잉태되었다는 증거다.
그 꿈의 절정에서 안철수 교수가 또다시 자신의 지분을 다 보따리에 처넣어 박원순 시장 포옹하며 넘겨 줄 것인가? 방향이 그렇게 돌아간다면 그건 안철수가 가고자 하는 제3지대의 새로운 길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안철수 교수는 좀 더 관망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아니 스스로 무언가를 융합해낼 수 있나 고민 하는 것 일수도.
안철수, 박원순을 염두에 두고 야권 통합을 외친 모두가 지금은 맥 빠진 거품정도로 일시 스러질 수 있다. 주인공들이 외면하는 처지니 야권통합의 시기는 아직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언젠가는 또 불붙을 수 있는 불씨를 재 밑에 묻어둘 것이다.
‘미 제국주의 원쑤를 남조선에서 내몰아야 한다’는 공개 지령의 북한 노동당 생각과 너무도 일치했던 평택 대추리의 반미 각목시위와, 미국쇠고기 촛불시위 주체중 하나인 참여연대가 또 하나의 우연의 일치인지 박원순 시장이 반 FTA와 같은 소견을 말한 직후에 다시 반미, 반 FTA 시위를 사발통문으로 선동하고 있다는 보도다.
과연 이 상황이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게, 참여연대의 옛 핵심 맴버인 오늘의 박원순 시장에게, 그리고 내년 4월의 총선에서 , 그 이후의 대선에서 정말 이로울 것인가는 박 시장과 야권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원순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찍은 건, 반미, 친북적으로 보이는 참여연대 적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위장 이었는지 분장 이었는지 아니면 진실인지는 모르나 오히려 반미와 반대이고, 전혀 다른 이미지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몽준의 박근혜 난타 탈당 워밍업?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의원에게 연일 연타를 날리는 이유가 뭘까? 해병대 출신 홍사덕 의원이 정 의원에게 한마디 했다가 고딩 폭력서클 정도로 폄하되면서 본전도 찾지 못했다. 벌써 11월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시간이 없다.
정몽준 의원과 함께 연일 박근혜 의원과 한나라당에 강펀치를 날리는 전여옥 의원은 또 왜 그럴까? 잠잠하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또 왜 대세론 필패론을 꺼내서 박근혜 의원을 슬쩍 쳐보는 걸까?
먼저 보수우파들은 이제 좀 더 이성적으로 현명하고 냉철해져야 할 것 같다. 김문수 지사를 초청해 강연을 시킨 미래한국 국민연합은 잘은 모르나, 그 몇몇 분들의 면면을 볼 때 여권의 구심점 중의 한사람으로 대선주자로 김 지사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물론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 대권 잠룡으로 불리며 좋은 정치자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에 비해 지지율이 부진했고 그것을 만회해 보려는 본인의 추진력은 그리 강력해 보이지 않아 보였다. 여건이 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태도를 몇 번 보였고, 이번엔 포기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억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의 강력한 소신과 최선을 다하는 추동력이 필요하다. 상황을 보고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김문수 지사는 안철수 교수와는 다른 입장이다. 이념을 넘어 국익과 대한민국위주의 우파적 중도를 포함한 우파 보수들의 결집을 한 곳에 모을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애매함이 안타깝다. 마찬가지로 일부 우파지도자들이 주장하는 우익보수의 선명정당 역시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이미 몇 년째 제기만 하고 실현하지 못하는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현실적인 복안과 계획이 없어 보인다.
◇ 사진 왼쪽부터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선진통일연대 대표, 김문수 경기도 지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몽준 의원은 김문수 지사와는 많이 다르다.
그는 이번에 어떤 일이 있어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임을 몇 번이나 밝힌 것 같다. 실은 정몽준 의원은 국내외적으로 이번에 또 출마자체를 놓치고 다음에 또 대권이니 그럴 처지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정 의원은 그야말로 자신의 말대로 이번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 정치구도 역시 그의 대권출마에 그리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자서전을 내고 사인회를 투어하고, 수년 내내 여야 합해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박근혜 의원에게 전에 없이 공개적인 비판을 가하고, 연일 친박 세력까지 사정없이 두드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의 계획은 모르긴 해도 경선에 대비한 한나라당 내에서의 박근혜 의원 초토화일 것 같아 보인다.
오랜 대세론에 당이 박근혜 의원에 거의 장악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가벼운 한자리수 지지율에서 움쩍하지 않는 대선주자로서는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은 포기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가 미련하게 박근혜 의원 공격만 하는데 신경 다 쓰고 있을까?
아니다, 정몽준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내에서의 자신의 지분을 늘려 가는데 총력을 경주했을 것이다. 반박과 완박(박근혜 측에 완전 찍힌 반박), 그리고 친이도 친박도 아닌 경박(아직은 경계선의)들은 당 내에 있다. 그들 중 이미 상당 수가 정몽준 의원과 나쁘지 않은 시선을 은밀히 공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아직은 이름까지 댈 수는 없겠지만 그들 중에는 정말 괜찮은 참신한 인물도 있을 것이다.
정몽준 의원은 혼자 다니는 무소속에 오래 있다가 2007년 한나라당에 들어왔다. 아마 뭔가 희망적 약속이나 덕담을 들으며 들어왔을 것이다. 이명박 대선후보 때 일종의 영입케이스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당내의 분위기상 일대 모험을 하며 지역구를 서울로 바꿔 당당히 당선했다. 그리고 당대표까지 지냈다.
손학규 의원이 은혜 입은 한나라당에 배신 확실히 때리고 간 것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번 폭력서클 토로에서 보면 정몽준 의원은 그동안 참 억울하고 외로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2012년 대선에서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12월까지 한나라당내에서 박근혜 의원을 상대로 경쟁한다. 그래도 도저히 불가항력이라면 정몽준 의원은 탈당할 마음도 없지 않지 않겠는가?
이번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국민들에게는 물론이고 ,외국의 지인들이나 자신이 속한 모든 곳에도 위신은 서야 하니까.
지금 김문수 지사가 기회 있을 때, 혹은 전여옥 의원이 노골적으로, 정몽준 의원이 연일 강펀치를 날리고 있는 것은 이제 와서 즉흥적이거나 홍사덕 의원의 잘못짚은 단순논리처럼 박 의원을 대상으로 자신을 대등하게 취급받으려는 그런 유치한 수준이 아니라, 결국 정몽준 의원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치밀한 계획의 로드맵을 현실에 실현 중으로 더 보인다는 얘기다.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할 해결되지 않는 멍에가 되어있는 한나라당을 누가 먼저 어떻게 탈당 하는가는 이제는 배신이 아니라 능력있고 신선한 용기로 보일 정도다.
만에 하나 정몽준 의원이 30명 정도의 의원들을 데리고 나갈 수 있다면, 낡은 이미지의 용기도 없는 남은 한나라당은 잠시 약간은 휘청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이들 가상부대인 정몽준 사단이 외부의 가장 강력한 보수단체와 결합한다면, 그래서 보수신당을 만든다면 한나라당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야당의원들은 물론, 허술한 역술가들도 모두 12월, 12월 하는 그 12월이 전환점인 이유는 새로운 당을 만들어 다음 4월 총선에 후보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대선 준비를 알차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가정이 혹시 사실이라면, 정몽준 의원은 적어도 12월까지는 한나라당 내에서 지금보다 더한 자신의 영역표시를 해 보려고 더욱 강력하게 튀며 노력하지 않을까? 나가지 않는 방법도 있긴 있을 것이다. 무척 힘들겠지만.
만약 이 로드맵이 맞다면, 정몽준 의원은 한 가지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 좋은데 가장 먼저 정몽준 의원의 대선 지지율을 높이는 작업도 더 치밀하게 병행했어야 했다. 할 수 있는 것을 그는 놓쳤다. 그것은 박근혜 연일 난타 정도로는 애초부터 안 되는 작업이다. 지금의 지지율로는 더구나 대기업 출신의 정 의원을 외부의 강력 지지단체가 과연 정몽준 사단과 결합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박세일 신당 행보 분주 손잡을 파트너는?
박세일 선진화 재단이사장(선진통일연합 상임고문) 역시 이제는 새로운 정치로의 빅뱅이 필요한 임계점임을 선포한 셈이다. 11월 8일, 상공회의소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고 ‘무너진 한국정치, 어떻게 살리나’라는 의제로 강연했다.
그는 "정당정치가 역사적 사명을 외면하고 스스로 자기부정의 길로 들어선다면 결국 우리 국민은 새로운 역사주체, 새로운 정치 주체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혁보수, 합리진보는 대동단결하자"고 했다.
신당 창당을 말한 것이다. 박세일 이사장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이석연 변호사를 추대했고, 이석연씨가 자진 사퇴하자 실망했으며 그 후 나경원 후보를 밀었다.
지난 11월 2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이 10월29일-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중심의 제3신당이 출현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0.9%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의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안철수 신당보다 더 높은 44.1%다. 또 민주당지지층의 53%가 신당 창당 시 신당을 찍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박근혜 의원과 박세일 이사장이 합한 보수신당? 한나라당 개혁성향과 민주당 온건파 신당과 박세일 이사장과의 새로운 신당, 등등의 가상 예측들이 나왔었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의 10월31일 조사에서는 안철수 중심의 제3정치세력 신당을 지지하겠다가 30.3%다. 이는 박근혜 의원 중심의 한나라당 36.4% 보다 낮다. 그러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 , 문재인 이사장중심의 야권 대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22.0%에 불과해 안철수 중심 신당이 야권 대통합당보다는 훨씬 높다. 야권대통합은 현실적으로 진행시키려 하고 있고 안철수 신당은 순전히 가상이다. 그런데 실제하지 않는 가상이 현실보다 훨씬 높다.
문제의 핵심은 실은 선진화재단의 박세일 이사장이다. 이곳에는 2012년 대선에서 신당 창당이 가장 필요한 안철수 교수도, 위에서 언급한 만에 하나 한나라당 탈당한 정몽준 의원도, 인맥 적으로 연대, 혹은 통합이 가능한 곳이다.
물론 획기적이라면 박근혜 의원과도. 그러나 정치권내,외부의 극단적인 좌우파적 인물들은 배제할 수 있다. 박세일과 정몽준 신당?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은 이제 그런 틀과 한계를 훌쩍 뛰어 넘는 제3의 전혀 새로운 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 환멸이나 권태를 느끼거나 현실 정치권에 분노한 계층들, 특히 이념의 틀에서 자유로운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들은 새로운 대안으로 그리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하기 나름이지만.
정몽준 의원이 내 예측대로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결론이나 ,그 밖의 생각으로 만에 하나 12월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면, 혼자가 아니라 최소한 20~3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라면, 가장 이상적인 신당창당은 박세일 선진화재단과의 합병일 것이다.
이미 지역분포까지 되어 있는 선진통일연대와 선진화 재단의 인물들을 보면 극단의 이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로 가자는 미래지향적 동감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 세계 현실지배 세력이라 불리는 유태자본세력, 혹은 삼각위원회, 아시아소사이어티, 더 넓게는 통일연대 등 상당히 포괄적 인맥과 담론이 형성되는 거대조직일 수 있고 그만큼 거대한 신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출현 이전에는 원래 그곳의 핵심 멤버인 정몽준 의원이 내심 욕심낼 수 있던 곳일 수도 있다.
그 곳에는 안철수 교수를 미는 세력들도 함께 있다. 그들은 안철수 교수를 그 그릇에 담고 싶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모르긴 해도 전혀 다른 제3의 인물이나, 박세일 이사장 자체도 이제는 대권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박근혜 의원이 용기를 낸다면, 그래서 그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면 어쩌면 더 크고, 새롭고 가장 강력한 정치세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모두가 지금 정치권 빅뱅을 위한 임계점으로 가속해서 달려가고 있다.
박근혜 마지막에 웃으려면
박세일 선진화 재단과 연합한 새로운 보수신당이 힘을 지닐 수 있고 매력적일 것만은 사실이나 박근혜 의원에 있어 이 모든 과정은 언젠가는 겪어내야 할 통과의례다. 앞으로는 더한 복병들이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할 수 있을 것이다. 누누이 말해 온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일차적으로 박근혜 의원이 모든 곳의 일차적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선 사람의 필연적 숙명이다.
박세일 선진화재단과의 창당이 아니라면 박근혜 의원은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가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해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대선문제에서 그래도 아직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대선주자의 지지율이다. 문제는 그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는가일 수 있다. 이젠 그냥 수동적 수성만으로는 안 된다.
정몽준 의원의 강펀치 한방을 단순한 한방으로 알고 상대하는 안일한 시각으로는 참으로 곤란하다. 이제는 정말 펄펄 살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같이 말대꾸 하다가는 말려 든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작은 예를 들면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의원만을 한방 치면, 보기에 체면이 구겨질 수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물론 정 의원은 요즘은 그런 것 신경 안 쓴다.) 친박을 잡으면 오히려 동정과 동감을 끌어낸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전략적 전술이 있다는 의미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제 박근혜 의원 측은 상대의 그런 치밀한 전략에 그것을 뛰어넘는 전략적 예지, 보이지 않게 대항, 혹은 포용해 버리는, 즉 전체적 맥을 잡아가는 콘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다행히 아직은 지지율 1위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이다 생각하고 심기일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상에서 결코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반드시 변한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 변화조차도 자신의 새로운 기회로 다시 잡는 사람이 가장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글/오정인 ON뉴스 발행인·소설가
<칼럼>10.26 재보선 이후 정계재편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 꿈틀
4월 총선 대비 위해선 12월이 터닝포인트…대권주자 셈법 분주오정인 ON뉴스 발행인 (2011.11.10 13:47:42) 정치권은 빅뱅의 임계점을 향해 마그마처럼 들끓고 있다. 매번 글에서 예측해 온 바이지만, 몇 개의 정당이 새로운 선언을 해야 하는 결정적 터닝 포인트는 12월이다. 4월의 총선을 준비해야 하고 대선을 예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러브콜은 여야를 막론하고 거의 광신적이다. 안철수 교수는 내년 1학기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강의를 결정한 것 같다.
순수하게 받아들인다면 그는 최소한 내년 4월 총선과는 무관하다는 몸짓이다. 그러나 안 교수의 그런 부분이 더욱 그의 대선에 대한 집념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지만 안 교수는 내심 고민하고 주시하고 분석하면서 그 역시 임계점을 향해 가속화되면서 밀려가고 있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안 교수는 확실히 어느 실체가 보일 때라야 결정과 폭발을 동시에 할 것 같다. 내성적이며 감성적으로 보이지만 과학도인 그에게 그 실체는 지지율 최소한 60%대 내외의 통계숫자일 것이다.
안철수 내년 총선과는 무관?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 혹은 가야할 시대적 사명이 혹시 있다면 그것은 현존의 정치형태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이상적 바람은 강팍하게 갈라서 온갖 분열, 결코 돌아서지 않을 높은 성벽 속에서 아집들로 뭉쳐져 이미 굴피나무보다 더욱 두터운 타성에 익숙한 현실정치에서 애숭이적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당장 그는 그가 90% 만든 서울시장 박원순에 대해 약간의 회의를 품을 수도 있다. 시장 취임 후 이것 저것 해보려는 노력도 보였지만 결국 반미(反美)라는, 한 나라의 수도 서울의 시장이라는 균형을 잃고 좀 더 친북적으로 보이는, 어이없는 굴레에 너무 깊이 참여한 박 시장의 친정, 참여연대의 벽을 부수지 못하고 점점 본색을 보이며 한 부분에 다가서는 미묘한 부분은 이미 안철수 교수에까지 전혀 원하지 않는 페인트를 튕기는 듯 하다.
민주당은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교수를 원하지만 무조건 추대할 마음은 없어 보인다. 한 때 이 나라 언론인 지지율 1위였던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으로 건너가서 겪고 있는 남모를 고초를 안 교수나 박 시장 같은 사람들이 모를 리 없다.
노회한 곳은 무시할 수 없는 텃세라는 암초가 여기저기 쌓여 있다. 그런 곳은 여야를 막론하고 누구도 결국 집어 삼켜 용해해 버리는 블랙홀이다. 손학규 대표가 아무리 애절한 러브콜을 불러도 그 혼자로서는 곤란하다. 손학규 대표는 이미 민주당에서 그 존재감이 지워져 가는 중이다. 그 초조함으로 그가 내심 저항하다 결국 생존을 위해 스스로 깍지 낀 정동영 의원은 안철수 교수나 박원순 시장에게 그리 열렬하지 않다.
자유로이 산을 타고 탐관오리의 창고를 털어 나눠주는 의적 박꺽정이 손학규 대표의 현실을 보면서 자신도 그 블랙홀로 뛰어들어 아비를 아비라 부를 수 없는 구차한 찬밥신세 박길동이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도 차라리 문재인, 유시민 등 옛 열린우리당 쪽 사람들을 좀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최소한 자신들의 열린 이름값정도는 하리라는 쿨함이 엿보이는, 쉬운 곳을 택한다는 건 박원순 시장의 머릿속에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꿈이 이미 잉태되었다는 증거다.
그 꿈의 절정에서 안철수 교수가 또다시 자신의 지분을 다 보따리에 처넣어 박원순 시장 포옹하며 넘겨 줄 것인가? 방향이 그렇게 돌아간다면 그건 안철수가 가고자 하는 제3지대의 새로운 길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안철수 교수는 좀 더 관망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아니 스스로 무언가를 융합해낼 수 있나 고민 하는 것 일수도.
안철수, 박원순을 염두에 두고 야권 통합을 외친 모두가 지금은 맥 빠진 거품정도로 일시 스러질 수 있다. 주인공들이 외면하는 처지니 야권통합의 시기는 아직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언젠가는 또 불붙을 수 있는 불씨를 재 밑에 묻어둘 것이다.
‘미 제국주의 원쑤를 남조선에서 내몰아야 한다’는 공개 지령의 북한 노동당 생각과 너무도 일치했던 평택 대추리의 반미 각목시위와, 미국쇠고기 촛불시위 주체중 하나인 참여연대가 또 하나의 우연의 일치인지 박원순 시장이 반 FTA와 같은 소견을 말한 직후에 다시 반미, 반 FTA 시위를 사발통문으로 선동하고 있다는 보도다.
과연 이 상황이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게, 참여연대의 옛 핵심 맴버인 오늘의 박원순 시장에게, 그리고 내년 4월의 총선에서 , 그 이후의 대선에서 정말 이로울 것인가는 박 시장과 야권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원순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찍은 건, 반미, 친북적으로 보이는 참여연대 적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위장 이었는지 분장 이었는지 아니면 진실인지는 모르나 오히려 반미와 반대이고, 전혀 다른 이미지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몽준의 박근혜 난타 탈당 워밍업?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의원에게 연일 연타를 날리는 이유가 뭘까? 해병대 출신 홍사덕 의원이 정 의원에게 한마디 했다가 고딩 폭력서클 정도로 폄하되면서 본전도 찾지 못했다. 벌써 11월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시간이 없다.
정몽준 의원과 함께 연일 박근혜 의원과 한나라당에 강펀치를 날리는 전여옥 의원은 또 왜 그럴까? 잠잠하던 김문수 경기지사는 또 왜 대세론 필패론을 꺼내서 박근혜 의원을 슬쩍 쳐보는 걸까?
먼저 보수우파들은 이제 좀 더 이성적으로 현명하고 냉철해져야 할 것 같다. 김문수 지사를 초청해 강연을 시킨 미래한국 국민연합은 잘은 모르나, 그 몇몇 분들의 면면을 볼 때 여권의 구심점 중의 한사람으로 대선주자로 김 지사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물론 김문수 지사는 한나라당 대권 잠룡으로 불리며 좋은 정치자산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에 비해 지지율이 부진했고 그것을 만회해 보려는 본인의 추진력은 그리 강력해 보이지 않아 보였다. 여건이 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태도를 몇 번 보였고, 이번엔 포기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억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의 강력한 소신과 최선을 다하는 추동력이 필요하다. 상황을 보고 행동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김문수 지사는 안철수 교수와는 다른 입장이다. 이념을 넘어 국익과 대한민국위주의 우파적 중도를 포함한 우파 보수들의 결집을 한 곳에 모을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애매함이 안타깝다. 마찬가지로 일부 우파지도자들이 주장하는 우익보수의 선명정당 역시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이미 몇 년째 제기만 하고 실현하지 못하는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현실적인 복안과 계획이 없어 보인다.
◇ 사진 왼쪽부터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선진통일연대 대표, 김문수 경기도 지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몽준 의원은 김문수 지사와는 많이 다르다.
그는 이번에 어떤 일이 있어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임을 몇 번이나 밝힌 것 같다. 실은 정몽준 의원은 국내외적으로 이번에 또 출마자체를 놓치고 다음에 또 대권이니 그럴 처지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정 의원은 그야말로 자신의 말대로 이번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 정치구도 역시 그의 대권출마에 그리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자서전을 내고 사인회를 투어하고, 수년 내내 여야 합해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박근혜 의원에게 전에 없이 공개적인 비판을 가하고, 연일 친박 세력까지 사정없이 두드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그의 계획은 모르긴 해도 경선에 대비한 한나라당 내에서의 박근혜 의원 초토화일 것 같아 보인다.
오랜 대세론에 당이 박근혜 의원에 거의 장악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가벼운 한자리수 지지율에서 움쩍하지 않는 대선주자로서는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은 포기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가 미련하게 박근혜 의원 공격만 하는데 신경 다 쓰고 있을까?
아니다, 정몽준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내에서의 자신의 지분을 늘려 가는데 총력을 경주했을 것이다. 반박과 완박(박근혜 측에 완전 찍힌 반박), 그리고 친이도 친박도 아닌 경박(아직은 경계선의)들은 당 내에 있다. 그들 중 이미 상당 수가 정몽준 의원과 나쁘지 않은 시선을 은밀히 공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아직은 이름까지 댈 수는 없겠지만 그들 중에는 정말 괜찮은 참신한 인물도 있을 것이다.
정몽준 의원은 혼자 다니는 무소속에 오래 있다가 2007년 한나라당에 들어왔다. 아마 뭔가 희망적 약속이나 덕담을 들으며 들어왔을 것이다. 이명박 대선후보 때 일종의 영입케이스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당내의 분위기상 일대 모험을 하며 지역구를 서울로 바꿔 당당히 당선했다. 그리고 당대표까지 지냈다.
손학규 의원이 은혜 입은 한나라당에 배신 확실히 때리고 간 것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번 폭력서클 토로에서 보면 정몽준 의원은 그동안 참 억울하고 외로웠던 모양이다. 그리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 2012년 대선에서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12월까지 한나라당내에서 박근혜 의원을 상대로 경쟁한다. 그래도 도저히 불가항력이라면 정몽준 의원은 탈당할 마음도 없지 않지 않겠는가?
이번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국민들에게는 물론이고 ,외국의 지인들이나 자신이 속한 모든 곳에도 위신은 서야 하니까.
지금 김문수 지사가 기회 있을 때, 혹은 전여옥 의원이 노골적으로, 정몽준 의원이 연일 강펀치를 날리고 있는 것은 이제 와서 즉흥적이거나 홍사덕 의원의 잘못짚은 단순논리처럼 박 의원을 대상으로 자신을 대등하게 취급받으려는 그런 유치한 수준이 아니라, 결국 정몽준 의원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치밀한 계획의 로드맵을 현실에 실현 중으로 더 보인다는 얘기다.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할 해결되지 않는 멍에가 되어있는 한나라당을 누가 먼저 어떻게 탈당 하는가는 이제는 배신이 아니라 능력있고 신선한 용기로 보일 정도다.
만에 하나 정몽준 의원이 30명 정도의 의원들을 데리고 나갈 수 있다면, 낡은 이미지의 용기도 없는 남은 한나라당은 잠시 약간은 휘청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이들 가상부대인 정몽준 사단이 외부의 가장 강력한 보수단체와 결합한다면, 그래서 보수신당을 만든다면 한나라당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야당의원들은 물론, 허술한 역술가들도 모두 12월, 12월 하는 그 12월이 전환점인 이유는 새로운 당을 만들어 다음 4월 총선에 후보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대선 준비를 알차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가정이 혹시 사실이라면, 정몽준 의원은 적어도 12월까지는 한나라당 내에서 지금보다 더한 자신의 영역표시를 해 보려고 더욱 강력하게 튀며 노력하지 않을까? 나가지 않는 방법도 있긴 있을 것이다. 무척 힘들겠지만.
만약 이 로드맵이 맞다면, 정몽준 의원은 한 가지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간과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 좋은데 가장 먼저 정몽준 의원의 대선 지지율을 높이는 작업도 더 치밀하게 병행했어야 했다. 할 수 있는 것을 그는 놓쳤다. 그것은 박근혜 연일 난타 정도로는 애초부터 안 되는 작업이다. 지금의 지지율로는 더구나 대기업 출신의 정 의원을 외부의 강력 지지단체가 과연 정몽준 사단과 결합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박세일 신당 행보 분주 손잡을 파트너는?
박세일 선진화 재단이사장(선진통일연합 상임고문) 역시 이제는 새로운 정치로의 빅뱅이 필요한 임계점임을 선포한 셈이다. 11월 8일, 상공회의소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고 ‘무너진 한국정치, 어떻게 살리나’라는 의제로 강연했다.
그는 "정당정치가 역사적 사명을 외면하고 스스로 자기부정의 길로 들어선다면 결국 우리 국민은 새로운 역사주체, 새로운 정치 주체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혁보수, 합리진보는 대동단결하자"고 했다.
신당 창당을 말한 것이다. 박세일 이사장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이석연 변호사를 추대했고, 이석연씨가 자진 사퇴하자 실망했으며 그 후 나경원 후보를 밀었다.
지난 11월 2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이 10월29일-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중심의 제3신당이 출현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0.9%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의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보수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안철수 신당보다 더 높은 44.1%다. 또 민주당지지층의 53%가 신당 창당 시 신당을 찍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박근혜 의원과 박세일 이사장이 합한 보수신당? 한나라당 개혁성향과 민주당 온건파 신당과 박세일 이사장과의 새로운 신당, 등등의 가상 예측들이 나왔었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의 10월31일 조사에서는 안철수 중심의 제3정치세력 신당을 지지하겠다가 30.3%다. 이는 박근혜 의원 중심의 한나라당 36.4% 보다 낮다. 그러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 , 문재인 이사장중심의 야권 대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22.0%에 불과해 안철수 중심 신당이 야권 대통합당보다는 훨씬 높다. 야권대통합은 현실적으로 진행시키려 하고 있고 안철수 신당은 순전히 가상이다. 그런데 실제하지 않는 가상이 현실보다 훨씬 높다.
문제의 핵심은 실은 선진화재단의 박세일 이사장이다. 이곳에는 2012년 대선에서 신당 창당이 가장 필요한 안철수 교수도, 위에서 언급한 만에 하나 한나라당 탈당한 정몽준 의원도, 인맥 적으로 연대, 혹은 통합이 가능한 곳이다.
물론 획기적이라면 박근혜 의원과도. 그러나 정치권내,외부의 극단적인 좌우파적 인물들은 배제할 수 있다. 박세일과 정몽준 신당?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은 이제 그런 틀과 한계를 훌쩍 뛰어 넘는 제3의 전혀 새로운 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 환멸이나 권태를 느끼거나 현실 정치권에 분노한 계층들, 특히 이념의 틀에서 자유로운 젊은 세대들에게도 이들은 새로운 대안으로 그리 나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하기 나름이지만.
정몽준 의원이 내 예측대로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도저히 승산이 없다는 결론이나 ,그 밖의 생각으로 만에 하나 12월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면, 혼자가 아니라 최소한 20~3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라면, 가장 이상적인 신당창당은 박세일 선진화재단과의 합병일 것이다.
이미 지역분포까지 되어 있는 선진통일연대와 선진화 재단의 인물들을 보면 극단의 이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로 가자는 미래지향적 동감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 세계 현실지배 세력이라 불리는 유태자본세력, 혹은 삼각위원회, 아시아소사이어티, 더 넓게는 통일연대 등 상당히 포괄적 인맥과 담론이 형성되는 거대조직일 수 있고 그만큼 거대한 신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출현 이전에는 원래 그곳의 핵심 멤버인 정몽준 의원이 내심 욕심낼 수 있던 곳일 수도 있다.
그 곳에는 안철수 교수를 미는 세력들도 함께 있다. 그들은 안철수 교수를 그 그릇에 담고 싶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모르긴 해도 전혀 다른 제3의 인물이나, 박세일 이사장 자체도 이제는 대권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박근혜 의원이 용기를 낸다면, 그래서 그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면 어쩌면 더 크고, 새롭고 가장 강력한 정치세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모두가 지금 정치권 빅뱅을 위한 임계점으로 가속해서 달려가고 있다.
박근혜 마지막에 웃으려면
박세일 선진화 재단과 연합한 새로운 보수신당이 힘을 지닐 수 있고 매력적일 것만은 사실이나 박근혜 의원에 있어 이 모든 과정은 언젠가는 겪어내야 할 통과의례다. 앞으로는 더한 복병들이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할 수 있을 것이다. 누누이 말해 온 대세론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일차적으로 박근혜 의원이 모든 곳의 일차적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앞선 사람의 필연적 숙명이다.
박세일 선진화재단과의 창당이 아니라면 박근혜 의원은 가던 길을 계속해서 가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해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대선문제에서 그래도 아직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대선주자의 지지율이다. 문제는 그 지지율을 어떻게 유지하는가일 수 있다. 이젠 그냥 수동적 수성만으로는 안 된다.
정몽준 의원의 강펀치 한방을 단순한 한방으로 알고 상대하는 안일한 시각으로는 참으로 곤란하다. 이제는 정말 펄펄 살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같이 말대꾸 하다가는 말려 든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작은 예를 들면 정몽준 의원이 박근혜 의원만을 한방 치면, 보기에 체면이 구겨질 수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물론 정 의원은 요즘은 그런 것 신경 안 쓴다.) 친박을 잡으면 오히려 동정과 동감을 끌어낸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치명적일 수 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전략적 전술이 있다는 의미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제 박근혜 의원 측은 상대의 그런 치밀한 전략에 그것을 뛰어넘는 전략적 예지, 보이지 않게 대항, 혹은 포용해 버리는, 즉 전체적 맥을 잡아가는 콘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다행히 아직은 지지율 1위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이다 생각하고 심기일전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상에서 결코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반드시 변한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 변화조차도 자신의 새로운 기회로 다시 잡는 사람이 가장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글/오정인 ON뉴스 발행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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