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협회, 머릿수건 착용 금지 규정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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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8 09:22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랑스 축구협회(FFF)가 여성 선수들의 경기 중 머릿수건 착용 금지 규정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6일 여성 선수들이 경기 중에 머릿수건을 쓸 수 있도록 복장 규제를 완화한 것과 대립각을 세우는 결정이다.
FFF는 "프랑스 법령을 존중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적 특성을 고려해 여자 선수들의 머릿수건 착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여자 선수들은 국제 또는 국내 경기를 불문하고 경기 도중 머릿수건을 착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는 명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공장소에서 헤드기어나 마스크, 헬멧, 방한모나 기타 베일로 얼굴을 가리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FIFA는 2007년부터 경기 도중 목이 졸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여자 선수들의 머릿수건 착용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이슬람 회원국이 많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중심으로 경기 중 머릿수건 착용을 허용하라는 목소리를 높여왔고 최근 복장 규제 규정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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